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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영풍과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by supastock 2024. 9. 20.

영풍과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영풍이 MBK와 함께 고려아연의 지분 인수를 밝히면서 큰 이슈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관계는 장병희 창업주와 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영풍기업을 창업하여 공동경영하며 시작됐었고 1974년 고려아연이 창립되어 최기호 창업주가 고려아연의 경영을 하고 장병희 창업주가 영풍계열의 경영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3세 경영 체제로 변화하면서 2019년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 대표이사에 올랐고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면서 영풍과의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균열의 증거로 2024년 4월에는 고려아연과 영풍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황산 취급 계약을 2024년 6월 만료 후에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고려아연 측에서 밝히기도 했고 고려아연과 영풍의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인 서린상사 분쟁도 있는 상황입니다. 서린상사의 이사회는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고려아연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를 신청하여 서린상사의 이사회는 총 9명으로 변경되었고 그중 8명이 고려아연 측 이사진들로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풍이 MBK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지분 인수를 선언하며 영풍과 고려아연의 대립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려아연의 지분 중 영풍 측 지분은 약 33%이고 고려아연 측 지분도 33%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이 약 8%, 외국인 지분 약 19% 기타 자사주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고려아연 지분 인수와 동시에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도 공개매수를 한다고 밝히면서 의결권 확보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MBK 측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펀드에 약 5561억 원을 투자했지만 1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 중이고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인수를 완료한 이후 이그니오홀딩스의 매출액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도 지분방어를 위해 자금과 같은 편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협력사 투자사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소프트뱅크와도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외 주요 증권사, 주식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고 정치권과 지역사회, 노조 등을 통해서도 같은 편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고려아연 사업장이 있는 울산에서는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하자는 분위기도 있다고 합니다. 고려아연의 지분을 보유 중인 현대차, 한화, LG화학 등의 대기업들도 고려아연 측에게는 꼭 같은 편으로 확보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동안의 고려아연과 영풍의 앙금이 이제는 더 크게 번져서 다른 관련자들까지 포함되어 지분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에는 상장되어 있는 고려아연 지분 보여 기업인 영풍, 영풍정밀, 코리아써키트, 시그네틱스, 고려아연(영풍제지는 관련 없습니다) 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분 공개매수를 공식적으로 선언했기 때문에 이런 지분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관련된 기업들은 강하게 상승을 할 수 있습니다. 상승하는 기업을 매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지분분쟁 이슈가 있는 기업들은 지분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공시와 기사를 잘 확인하며 대응하면 좋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